지방자치제 선거를 앞두고 비포장도로주행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지프형승용차의 수요가 급증, 주문적체현상까지 빚는 등 지프형승용차가
"지자제 특수"를 누리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연말부터 지프형승용차의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 쌍용자동차 및 아시아자동차 등 지프형승용차 생산업체들은 최근
3개월까지의 주문적 체현상을 빚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연말부터 1천여대에 이르는 "선거특수" 물량의
주문이 쏟아져 들어와 지난 2월중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이상이 늘어난 1천6백61 대에 달했으며 3월들어서도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전국영업소의 계약실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쌍용자동차는 5백여대의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자동차도 지난 2월중 2백68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가 넘게 늘어났으며 3월들어서는 평소 하루평균 15대정도였던
계약물량이 최근 지자제 선 거가 본격화되면서 배가 늘어난 30대에 이르고
있다.
최근 부품공급 문제 등으로 생산차질을 빚었던 아시아자동차는 이같은
선거용 수요의 증가로 생산시설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1개월정도의
주문적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편 이들 업체관계자들은 지프형승용차가 주문적체현상을 빚자
국회의원 등으 로부터 자신들의 지지후보들이 주문한 차량에 대한 출고독촉
민원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걸프사태 발발 이후 판매실적이 감소추세로 돌아섰던
지프형승용차가 올들어 수요가 급격히 늘고있는 것은 계절적인 성수기를
맞이한데다 지방자치 제 선거를 앞두고 입후보자들이 선거운동용으로
비포장도로 주행에 뛰어난 지프형승 용차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