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정부의 매각처분 권유에도 불구하고 "잠실 제2롯데 월드"
건립을 강행할 움직임으로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비업무용 토지로 판정,지난
4일까지 매각토록 했던 송파구 신천동 소재 2만6천평의 토지는 롯데측이
지난 88년 1월 당초 잠실 제2롯데월드를 건설할 계획으로 구입하여 88년
8월 외국인투자인가까지 받은 사업임으로 앞으로 각종 세제.금융상의
불이익 조치가 있더라도 이 계획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생산.제조업체들이 원자재 구입부터
기술,공해문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취약성을 가지고 있는 반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이들 취약성을 보완함은 물론 국내에 관광자원을
하나 더 추가함으로써 국익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롯데는 송파구
신천동에 세계적인 명소를 지향한 제2잠실월드 계획을 추진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롯데측이 합법적인 사업주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롯데가 이곳에 33층짜리 고층건물을 지을 경우 부도심인 잠실의 교통난등
부작용이 발생할 것을 우려,지난 88년 11월부터 이제까지 3차례에 걸친
롯데측의 사업신청을 반려했으며 최근 4번째로 접수된 사업신청도 같은
이유로 조만간 반려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시가 앞으로 사업신청서를 반려하면서 롯데측에 단일 건물 건립을
지양하고 여러개의 중간 건물 건립을 비롯 도로확충,보행자통로 확대등
보안방안을 추가로 마련토록 행정지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롯데측은
시의 수정안이 도착하는 즉시 분야별 전문가들과 상의해 기본적
사업목표와 상치하지 않는한 서울시의 지도에 순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앞으로 재무부가 잠실 제2롯데월드건을 어떤 식으로 처리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