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편의점(CVS)사업에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롯데의
''유통업 독식''을 우려하는 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있다.
4일 관련업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CVS사업에 신규진출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2000년까지 전국에 CVS망을 완벽히 구축하기 위한
기초작업에 착수했다.
롯데그룹이 CVS사업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것은 이미 그룹내
롯데칠성 롯데삼강 롯데제과 롯데햄/우유등 식품4사가 있어 CVS에서
다룰수있는 상당수의 품목이 확보되어 있는데다 CVS에 필수적인 패스트
푸드 또한 자체 패스트푸드점인 롯데리아를 통해 원활히 공급할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의 이같은 구상은 판매및 물류의 공동관리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미 롯데그룹은 식품4사의 판촉영업을 공동관리하는 롯데유통사업
본부를 그룹직할로 설치 운영하고있다.
업계관계자는 "롯데는 이미 농심가등으로 유통체인사업의 노하우를
완벽히 갖추어 놓은 상태"라고 지적하고 "롯데가 막강한 자금력으로
CVS망을 구축할 경우 단기간내에 기존영세유통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것"이라고 우려하고있다.
롯데는 지난80년대초 ''롯데세븐''이라는 이름으로 CVS사업에 손댄
적이 있으나 당시 열악한 시장상황으로 CVS사업을 철수한바 있다.
그러나 최근 세블일레븐 서클K 로손 패밀리마트 LG25등 CVS시장
선점경쟁을 벌이자 롯데도 CVS사업 본격진출을 서두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의 장기사업계획에는 이같은 CVS사업외에 2000년까지 증권
보험 리스등 금융업에 진출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롯데백화점은 소련내 백화점및 패스트푸드사업전개와 함께
국내백화점을 현재 2개점에서 95년까지 7개점, 호텔롯데는 2개과의
호텔을 5개과로 각각 확대활 계획이다.
올해안에는 호남정유와 롯데전자의 주식을 증시에 상장할 채비도
서두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