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대부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싱가포르사무소가 3일 분석한 "아세안 각국의 91년도
경제전망"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태국만이 지난해
수준에 머물고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별로 보면 말레이지아는 올해 GDP(국내총생산) 기준 8.1%의
실질성장률을 기록, 지난해의 9.4%보다 둔화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5-5.0%의 낮은 수준에 머 물며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해의 12억달러에서
15억-20억달러로 증대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태국은 올해 실질경제성장률이 6.5-7.0%로 지난해의 6.8%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 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의 6.8%에서 7.0-7.5%로 높아지며
경상수지는 적자폭이 지난해의 50억달러에서 60억-65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인도네시아는 실질경제성장률이 작년의 7.2%에서 6.5-7.0%로 둔화되는
대신소비 자물가 상승률은 9.5%에서 7.5-8.5%로 낮아지고 경상수지 적자는
17억달러에서 5억- 10억달러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필리핀은 실질경제성장률이 2.5%에서 1.8%로 크게 둔화되고
소비자물가 상 승률은 13.5%에서 18.0%로 높아지며 경상수지도 적자폭이
27억달러에서 37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