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대표단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했던 김용순 노동당
서기(국제담당)는 최근 "대화에 의해 남북한 통일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표명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김은 지난달 27일 귀국에 앞서 아사히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남북
총리회담의 재개 여부와 대화에 의한 통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현 시점에서 중요한 문제는 통일방식을 확정하는
일로 연방제도 방식으로 실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남북한 통일은 누가 누구를 흡수하거나 흡수당하는 것이 아니며
또 일방이 타방을 압도하거나 압도당한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원칙이 해결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김은 이어 "남북 총리회담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여는 중요한 계기로
보고 지난 2월 평양회담을 준비해왔으나 남한당국이 팀스피리트 훈련을
전개해 회담을 의도적으로 실패시킴으로써 일-북한간 회담 추진에 제동을
걸려고 하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10년전 유럽에서 실종된 일본인 3명이 평양에 억류되어 있는
점과 관련, "잘 모르는 일로서 우리나라 인상을 흐리게 하려는 모략"이라며
발뺌했다.
이밖에 김은 이번 자신의 방일 성과를 강조하면서 "일-북한간
국교정상화 회담의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