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유럽공동체)위원회의 경제정책담당문제위원인 영국의
존 브리턴경은 한국이 자본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오는 92년
완료되는 EC 단일시장 진출이 봉쇄될 것임을 경고하는 최후통첩을 다음주
한국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EC 관리들이 1일 밝혔다.
EC 위원회의 한 관리는 이날 "존 브리턴경은 오는 92년 중반부터
한국의 자본시장개방이 시작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국 정부에
분명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리턴경은 오는 3일부터 사흘간 계속될 예정인 한국 정부 및 업계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이같은 최후통첩을 전달할 예정인데 이 회담에는
한국의 이상옥 외무 장관, 이봉서 상공 장관과 다른 업계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브리턴경은 또 이번 회담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들에 부여하고
있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EC의 저작권 및 특허권을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한국 정부의 새로운 조선소 건설 계획에 대해 강력한 항의를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