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업무용 부동산의 매각시한을 3일 앞두고 대기업그룹들의 부동산
처분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있다.
해당그룹들은 부동산매각이 저조하자 성업공사나 토지개발공사에 매각을
요청할 태세여서 무더기 매각의뢰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은행의 여신관리를 받는 47개 대기업그룹들은
정부로부터 총 5천7백44만3천평을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판정받아 4일까지
팔도록 돼있는데 28일 현재 처분이 끝난 부동산은 20%에도 못미치는
1천1백만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해당그룹들은 원매자를 찾아 매매계약을 서두르고 있으나
매각대상 부동산이 대규모인데다 최근 수서사건으로 부동산경기가
침체돼 매각에 애를 먹고있다.
더욱이 대기업그룹들은 기일내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을경우
당국의 금융제재조치를 받게돼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의 자금사정이 어둑
악화되면서 생산활동까지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해당그룹들은 금융제재를 당하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위해
<>성업공사등에의 매각의뢰 <>지방행정관서나 공익기관에 기증
<>행정소송불사등을 검토하고있다.
현대 삼성 럭키금성 대우등 대부분의 그룹들은 매각이 안된
부동산을 성업공사에 넘기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반해 롯데 한진그룹등은 단호한 입장이다.
롯데는 총 매각대상 37만9천여평중 처분이 안된 24만평은
성업공사에 매각을 의뢰할 생각이나 잠실의 제2롯데월드
건설용부지 2만6천7평은 포기할수없다고 말하고있다.
한진역시 제동목장 4백60만평을 잘라서 팔수도 없고 살사람도
없다고 주장하며 계속 보유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성탄좌와 경북 문경소재 조림지 2천3백66만평도 문제로 지
지적되고있다.
대성은 이 땅을 팔경우 회사존립자체가 위협을 받는다며
관계부처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 그룹은 정부가 금융제재조치를 한다해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상 1백60만평중 43%를 처분한 동양그룹은 10%에 해당하는
20만평을 지방자치단체등에 기증키로했다.
동양화학은 4천70평을 공장주택조합에 매각하고 10여만평의
땅은 성업공사에 넘기기로했다.
이밖에 유원건설 범양상선 한양 진흥기업등은 처분을 완료했고
기아 미원 벽산등도 기일내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