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친일파 행각의 실태와 해방이후 반민족 집단의 실체를 연구
하는 ''반민족문제연구소'' (소장 김봉우.42. 재야사학자)가 3.1절에 맞춰
문을 열었다.
27일 개소식을 가진 이 연구소는 강만길고려대 교수,김태영경희대 교수,
언론인 송건호씨등이 지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로 대학원에서
한국사를 전공한 젊은 사학도 10여명을 주축으로 한국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일제의 흔적을 없애기 위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게 된다.
이 연구소는 지난 89년 타계한''친일문학론''의 저자 고임종국씨의 업적을
기리고 그 뜻을 이어받기 위해 경희대 민주동문회가 주축이 돼 1년여의
준비를 거쳐 이날 문을 열게 된 것.
문학평론가이자 재야 사학자였던 임씨는 철저한 자료조사를 통한 실증적
연구를 바탕으로 지난 66년''친일문학론''을 출간,당시 학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엄청난 충격을 던졌으며 그후에도 정치,경제등 전분야에서 저질러
졌던 친일의 실태를 집중 연구했었다.
김소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민족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를 드높이기
위해 연구소를 세우게 됐다"며"친일파와 해방이후의 반민족 집단에 대한
자료수집연구, 학술회의등을 통해 이들의 실체를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소장은 또''반민족문제연구소회보''를 계간으로 발행,연구성과를 정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개소에 맞춰 ''친일연구의 선구자 임종국선생''이라는 기념자료집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