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27일 자동차정비업체 근로자 16명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직업성 피부염 유소견자로 드러나 이들에 대해 즉시
산재요양 신청,정밀진단을 받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11월-12월중 학계의 전문가들로 피부질환.소음.크롬등
3개역학반을 구성,서울 경인지역의 해당사업장에서 직업성 질환 조사를
실시한 끝에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5개 자동차 정비업체의 정비,판금,도장부서 근로자
4백43명을 대상으로 이학적 검사를 실시,손부위에 접촉성 피부염증세가
있는 2백13명중 직업성으로 의심되는 55명에 대해 피부첩포시험을 해 본
결과 16명이 작업중 사용하는 물질과 관련된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이들중 손부위에 광범위하게 경화및 홍반 증세를 보이는 근로자는
6명,손에 수포 또는 습진증세를 보이는 근로자는 10명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들이외에도 손톱에 균열이 있는 근로자
1백10명,손톱에 이상이 있는 근로자 44명,손에 굳은 살 증세가 있는
근로자 35명이 조사됐으나 이들의 증세가 직업과 관련이 있는 지를
판단하기 어려웠다고 밝히고 적절한 피부관리를 하지 않으면 그 증세가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또 소음 발생 5개업체의 근로자 6천8백95명을 대상으로
직업성 질환을 조사한 결과 2백31명(3.4%)이 소음성 난청 유소견자로
드러났다고 밝히고 이는 89년 의 근로자 건강진단에서 드러난
유소견자율 1.2%보다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어 크롬도금 5개업체 근로자 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크롬중독 여부 조사에서는 유소견자 16명이 발견됐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나라 직업병의 대부분은 진폐이나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이는 줄어
들고 있는 반면 소음성 난청과 중금속중독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부는 오는 3월중 이같은 조사자료를 토대로 한국산업안전공단산하
산업안전 교육원에서 해당업체의 사업주,노조간부,보건관리자들을 불러
직업성 질환 예방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