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는 26일 걸프지역의 평화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유럽시장에서
약간 뛰어올라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금값도 올랐으나 세계주식시장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이라크군이 이날중으로 쿠웨이트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으나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평화의 대가로서 후세인과
이라크군의 사실상 항복을 요구함으로써 걸프전쟁의 방향이 불확신한
것으로 거래자들은 여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말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에서는 북해산브렌트유의 4월
인도분이 25일의 폐장가보다 배럴당 21센트가 오른 17.10달러에
거래되었다.
석유시장 관계자들은 걸프종전이 눈앞에 닥아왔으나 원유공급의 장래가
확실치 않다고 보고 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6개국 석유장관들은
빈에서 걸프전 종식후의 유가를 논의한 비공식회담을 26일 끝냈으나 이
회담에서 결정된 사항을 밝히지 않었다.
원유거래상들은 OPEC가 산유량을 줄여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후 중단된
산유쿼타제로 복귀할것인지 구구하게 억축하고 있는데 기난자르 카르타사스
미타 인도네시아 석유장관은 OPEC이 올해 2.4분기의 OPECT산 원유수요량을
하루 2천1백만배럴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OPEC의 현산유량은 하루
2천3백만배럴을 조금 밑돈다.
석유업계 소식통들은 세계석유시장의 재고량때문에 걸프지역에서 휴전이
성립된후 유가는 하락할 것 같다고 말했으나 런던의 한 분석가는 OPEC가
하루 2천1백만배럴 내지 2천2백만배럴로 감산하는 징후가 나타나기만 하면
유가는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식시세는 걸프지역 평화전망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없고 최근
주가가 상승한데 따른 이식매물때문에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에서 다같이
떨어졌다.
런던 주식시장의 파이낸셜 타임스 주가지수는 25일에 비해 13.3포인트
하락한 2,322.2에 장을 마감했으며 뉴욕주식시장의 다우존스 공업주평균
지수도 24일에 이어 15.35포인트 빠진 2,872.5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주식시장의 30주 닥스지수는 42.91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폐장되었고 파리주식시장의 CAC-40 주가지수도 32.96포인트
떨어졌으며 동경주식시장의 닛케이(일경) 지수는 25일에 비해 1백79.80
포인트 밀린 26,282.96으로 폐장되었다.
런던의 금값은 미등하여 온스당 75센트 오른 3백95달러의 펴장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