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이 2-3개월 사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원시 천천동 주공아파트의 경우 20평형이
지난해 12월 4천8백만원에서 지금은 5천5백만원으로, 25평형은
6천8백만원에서 7천3백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시내 매탄동 삼성아파트 24평형도 7천만원에서 8천만원으로, 현대아파트
31평형은 1억1천만원에서 1억3천만원으로 각각 오르는등 대부분의 아파트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7-20%까지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값도
현대아파트 31평형이 4천5백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오르는등 10%가량 올랐다.
또 계속되는 신규아파트 입주로 지난해 오름세가 주춤했던 안산시의
아파트 값도 설날을 지나면서 소폭으로 올라 안산시 월피동 한양아파트
25평형이 지난해 말보다 5%가량 오른 6천5백만-7천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특히 전세값은 25평형의 경우 지난해 1천6백만원에서 2천3백만원으로 40%
가까이 올랐다.
이밖에 안양시에서는 13-17평형 소형 주공아파트가 3백만-4백만원
가량 오른 값에 거래되고 45평형 이상의 대형아파트는 3-5%가량 오르는 등
성남,부천 등 서울에 인접한 대도시가 비슷한 실정이다.
수도권 아파트 값이 오르는 것은 지난해 신규로 공급된 아파트 매물이
대부분 소화된데다 공시지가제도 시행으로 중과세를 우려,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원 K부동산 대표 김광진씨(52)는 "매년 이사철을 앞두고 아파트 값이
다소 올라왔으나 올해는 일찍 부터 아파트 값이 오르고 있으며 이에따라
전세값도 다소 오르고 있다"며 "특히 수원시의 경우 아파트 분양이 적은
데다 지난해 부터 시행된 공시지가제도 때문에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이
줄어든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