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에 허덕이는 탄광업계는 예상보다 빨리 사양화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노동부에 따르면 탄광업의 경우 작년 3월 현재 부족인원은
3천8백89명으로 8.4%의 부족률을 보여 전산업 부족률 4.3%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처럼 탄광업계가 심각한 인력난을 겪는 것은
일반적으로 근로자들이 육체적으로 힘들고 작업위험도가 높은 일을
기피하는 풍조가 일고 있는데다 탄광의 채탄작업이 다른 직종보다
노동강도는 높으면서 작업여건은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89.90년 두해동안 석탄산업 합리화정책에 따라 폐광한 1백77개 탄광의
이직 근로자 1만6천4백87명중 탄광에 재취업한 근로자는 17.1%인
2천8백19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다른 직종으로 전업하거나 전업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노동부는 탄광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올해 폐광대상
탄광근로자 3천3백30명중 상당수를 육성탄광에 재취업토록 유도하고
<>석탄산업에 대한 국가보조를 확대해 임금등 근로조건의 개선에 힘쓰며
<>탄광사업체의 단체협약,취업규칙등을 개정,근로자의 정년을 연장하는
한편 중.고령자.고학력자.전과자등을 신규 채용할수 있게 할 방침이다.
한편 26일 현재 태백,영월소재 5개 탄광업체 종사근로자 1천1백73명의
임금 8억1천7백여만원이 체불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부는 체불임금을 조기에 해소키 위해 합리화 대상업체의 경우
폐광결정,폐광대책비 지급절차를 신속히 진행토록 하고 합리화대상이 아닌
업체의 경우에는 사용자의 재산중 임금채권을 확보,민사절차를 밟도록
지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