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의 승진이 갈수록 정체돼 사원들이 부장까지 승진하려면 18-
20년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원,공원 등으로 신분이 2원화되어 있는 경우가 아직도 상당수 있어
인간적 대우를 요구하는 종업원들의 불만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6일 경제단체협의회가 국내 2백3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기업승진승급제도의 실태조사 연구 에 따르면 사무직과 생산직 모두
승진정체가 심해 사무직의 경우 22.1%가 심각 하다고 응답했고 6.4%는
매우 심각하다고 답해 28.5%가 승진정체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산직의 경우도 심각 18.4%, 매우 심각 5.7%로 24.1%가 승진이
늦어지는 것을 문제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진속도는 해마다 늦어져 사무직의 경우 43%가 3년전인 87년보다
늦어졌다고 응답했고 생산직도 28%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사무직에서는 금융.보험업이,생산직에서는 중공업이
타업종에 비해 승진이 늦었고 오래된 기업일수록,1천명이상의
대기업일수록 승진속도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위별 승진연수를 보면 해마다 그 기간이 늘어나고 있으며 회사가
규정하고 있는 연수보다도 실제로 걸리는 기간은 훨씬 길어 지난해의 경우
대리에서 과장진급에 소요되는 기간이 3.1년임에도 불구,실제로는 3.9년이
걸리고 있으며 과장에서 차장진급도 규정 3.5년,실제 4.4년으로 나타났다.
차장에서 부장진급도 규정상에는 3.2년으로 되어있으나 실제는
4.5년이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