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시장이 발효조미료에서 천연재료가 한층 많아진 천연고급
양념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발효
(화학)조미료와 맛나및 다시다등 종합조미료의 성장은 지난해를 고비로
크게 둔화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천연재료가 종합조미료보다
4배가량 강화된 천연고급양념(감치미류)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미원과
제일제당등 제조업체들이 신제품개발등을 통해 치열한 시장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발효조미료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으면서도 종합조미료시장에서는
오히려 제일제당보다 열세한 미원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천연고급
양념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참치감치미와 닭고기 감치미를 신제품으로
내놓고 감치미의 종류를 기존 쇠고기국물및 종합해물과 함께 4가지로
늘렸다.
미원은 참치와 닭고기가 15%와 10%씩 각각 함유된 이번 신제품을
가지고 1백27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이는 올해 천연양념시장의 91%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다시다 시리즈로 종합조미료시장의 55%를 차지할수 있었던
제일제당은 종합조미료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속시키고 천연양념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에 따라 경쟁제품명을 다시다골드로 정하고 쇠고기맛 밖에
없는 제품의 종류를 미원과 마찬가지로 다양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양 업체의 천연양념시장 확보경쟁은 갈수록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조미료시장은 전체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발효조미료의 성장은
거의 정체돼 있고 발효조미료 성분이 40%에 달하는 미원의 맛나류와
제일제당의 다시다류등 종합조미료는 10%대 성장률에서 5-6%대로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이에반해 천연고급 양념시장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전체조미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고작 6% 정도에 불과하나 지난해 66억원에 달했던
시장규모가 올해는 1백27억원 정도로 93.6%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다양한 신제품개발과 판매가 인하등이 뒤따를 경우 수요는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