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앞으로 3년동안 소련에 제공키로 한 은행차관 10억달러중
5억달러는 올상반기에 주기로 하고 해외차입환경등을 고려, 정부가
해외은행에 예치하고 있는 외화를 재원으로 쓸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5억달러를 제공키로 함에 따라
국내은행이 일시에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 할 경우 가산
금리가 더욱 오르는등의 부작용이 우려돼 차관제공 은행들이 원할 경우
정부보유외환중 일부를 이들 은행에 맡겨, 이를 대소차관자금으로 쓸수
있는 길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보유외환의 약 40%(60억달러 수준) 정도를 공신력이 높은 외국
금융기관에 LIBOR (런던은행간금리)보다 0.125% 포인트정도 낮은 금리로
예탁해 두고 있다.
정부는 국내 은행요청이 있을 경우 얼마에 맡길것인지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현재 일반 상업은행의 조달금리수준및 마진등을 감안할때
LIBOR에 0.5%정도의 가산금리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관계자는 국내은행들이 5억달러정도의 자금조달은 전혀 무리가
없으나 일시에 각은행이 조달에 나서는 것은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하고 실제사용여부에 관계없이 정부보유외환을 이용할수 있는 길을
터 주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