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4년부터 투입될 액화천연가스(LNG)선의 건조선가를 둘러싸고
가스공사와 해운회사,그리고 이를 건조할 현대중공업과 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선가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94년부터 추가로 도입되는 LNG를
국내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으로 국적선사들에게 수송케 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오는 94년초에 1차선을 투입하는 현대상선과
95년초부터 2차선을 투입하는 유공해운은 이 선박을 건조할 현대
중공업과 선가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선사측과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건조가격이 서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대상선의 경우 당초 지난해
말까지 화주인 가스공사와 수송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선가를 둘러싼 협상이 계속 난항을 거듭할 경우 국내
최초로 건조되 는 LNG선이 적기에 인도하지 못하는 사태마저 일어나
LNG 수송에 차질이 우려된다.
*** 서민부담고려, 적정선에서 결정돼야 ***
특히 LNG 선의 건조가격이 높은 가격에서 결정될 경우 수송비가
오르는 결과를 초래, LNG를 사용하는 일반 국민들이 수송비 앙등에
따른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선사들과 조선소간에
합리적인 선가결정이 요망되고 있다.
LNG 선을 건조할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말 LNG 선의 건조가격을 척당
3억달러로 제시했으나 해당 선사들이 너무 높다고 지적하자 최근들어서는
이를 낮춰 2억5천만-2억6천만달러선에서 선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