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진흥공사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해외에 설치, 그동안 부실하게
운영해온 한국상품 상설전시관이 올해부터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무공은 대일무역역조개선 등을 위해
임차료만도 연 2억4백여만원씩 지불하면서 지난 83년 시카고 자동차부품
상설전시관을 설치한데 이어 86년에는 오사카 한국상품 상설전시관을 개설
운영 중이다.
오사카 한국상품 상설전시관의 경우 운영실적 부진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국내업체들이 참여를 외면, 89년에 41개이던 출품업체가 작년에는
22개업체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또 시카고 자동차부품 상설전시관은 당초 자동차공업협동조합과
전자공업진흥회가 참여했으나 지난 88년 전자공업진흥회가 철수하고 현재는
자동차공업협동조합만이 관련 부품을 출품하는 등 설립 취지와는 달리
부실하게 운영돼 왔다.
무공은 이같이 해외에 설치한 한국상품 상설전시관이 국내업체로부터
외면당하자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오사카 3억2천2백여만원, 시카고에
9천7백여만원 등 모두 4억1천9백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무공은 이 예산으로 올해 전시상품의 질적구조 고도화 <>출품업체
참가비 경감 및 징수절차 간소화 <> 전시장구조 개선 및 활용도 제고
<> 전시관 홍보활동을 강화키로 하고 활성화방안을 마련, 당국의
승인을 받는대로 이를 시행키로 했다.
특히 무공은 이미 관련 단위조합 등과 협의, 오사카 한국상품
상설전시관의 국내 출품업체를 작년보다 90여개 늘어난 1백10여개업체를
확보하는 한편 시카고 자동차부품 상설전시관도 28개업체의 출품을
확정하고 있어 올해부터는 이들 해외 한국 상품상설전시관이 제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지난 한해동안 오사카 한국상품 상설전시관의 운영실적은 내방
바이어 1천4백30명, 거래실적 5백40만6천달러, 시카고 자동차부품
상설전시관은 내방바이어 2백41명, 거래실적 1천1백12만달러로 극히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