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이 이라크에 대한 무차별 고공폭격을 계속할 경우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은 정당화될 것이라고 압둘 아미르 알-안바리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가 16일 선언했다.
알-안바리 이라크 대사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군제안을 협의하기
위해 비공개리에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국적군의 고공폭격이 계속된다면 "이라크가 핵무기를
갖고있지 않지만 다른 무기는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해 화학무기 사용을
결코 배제하지 않았다.
이라크는 이날 사우디와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동시에
바그다드방송을 통해 이라크가 다국적군과의 지상전에 대비하고있다고
보도했다.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이라크군이 지난 1개월간에 걸친
다국적군의 집중폭격에도 불구, "아직도 건재한 상태"에 있으며 다국적군
지상군을 맞아 이들에게 큰 타격을 줄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다국적군측이 자신들의 첨단기술을 들어 앞으로 있을
지상전은 인명손실을 최소화하는 전격전이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으나
앞으로 전개될 지상전의 상황은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우디와 이스라엘등 다국적군관리들은 다국적군이 이날도
이라크군에 대해 융단폭격을 계속했다고 말하고 이라크는 다국적군의
폭격에 대공포로 대항했으며 이스라엘과 사우디에 대해 미사일을 각각
2대와 1대를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과정에서 2대의 미전투기가 추락한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