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지구 택지특혜분양사건이 백지화로 결말이 나자 한보그룹 주택
조합 서울시등은 사후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보그룹은 지휘부의 공백으로 회사정상화에 치중하고 있고 주택
조합은 망연자실한 가운데 한보와의 위약금보상, 선의의 피해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시는 무자격조합원에 대한 고발을 검토중이며 사태의 조기수습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수사진척에 따른 책임소재문제등으로 구체적인
방안은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
<>한보그룹 = 회사경영정상화에 최우선을 두고 부동산 매각 및 사채
발행등의 자금조달방안을 강구중이다.
주택조합원들의 피해최소화를 위한 대책은 서류가 검찰에 압수돼
현황파악도 어려운데다 대책을 마련할 경황도 없다는 것.
김대성 그룹비서실기획부장은 사견임을 전제, 8백90명으로 발표된
무자격조합원에겐 약속을 이행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같은 방침은 지난 8일 김한도 승보창업투자 사장도 확인했었다.
그러나 한보가 가진 땅중 서울시내에서 수서이외의 다른 지역에
조합주택을 지어 줄만한 토지가 없다고 한보측은 밝혔다.
<>주택조합 = 감사원의 전면백지화 결정이 보도되자 일부 수서주택
조합들은 "아직 백지화방침을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 없다"며 이를
좀체로 믿으려 하지 않으면서도 한보와의 위약금배상등 손해배상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임해성 금융연수원조합장은 "한보로부터 위약금 3천만원을 받아도
25%를 소득세로 내고 소득세의 15%를 주민세로 납부해야 하는등 막상
손에 들어오는 돈은 2천여만원에 지나지 않는다"며 "돈보다는 아파트
입주권을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이들 조합은 무자격조합원에 대한 고발조치가 뒤따를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혹시 서울시가 사후대책에 따른 민원과 무자격
조합원 고발조치를 연계시켜 민원에 대응할 경우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