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파업 6일째를 맞고 있는 거제 대우조선 분규는 13일 새벽 김우중
그룹회장이 현지에 도착,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어 조기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우중 회장은 동남아지역 출장중 예정을 앞당겨 12일 상오 귀국한뒤 13일
새벽 거제 장승포에 도착, 회사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한뒤 이날 상오 8시부터 1시간40분동안 숙소인 장승포시 옥포동
외인아파트 4동 1호실에서 백순환 노조위원장등 노조측 협상대표 3명과
면담을 갖고 사태수습방안을 논의했다.
김회장은 상오 10시10분부터 사내 본관 회의실에서 속개된 26차 단체
협상에는 직접 참석하지 않았으나 파업이후 처음으로 이날 백노조위원장이
협상에 참석함으로써 징계시 노사합의 <>상여금 인상 <>제수당 신설등
단체협상 쟁점사항에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
노조는 협상에서 진전이 있을 경우 <>소순삼씨(35)등 해고근로자 5명
복직 <>골리앗 점거, 중장비 이동등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면제 <>설날
휴가시 30만원 지급등을 추가로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이날 백 노조위원장등 60여명의 노조간부와 중기운전사등을
노동쟁의 조정법위반.업무방해 혐의로 장승포경찰서에 고소했다.
이 회사 근로자들은 이날 상오 파업이후 가장적은 2천여명이 출근,
상오에는 단결의 시간등을 갖고 하오 2시부터 파업 6일차 전진대회를
가질 예정이며 골리앗 크레인에서 7일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조간부등은 회사휴무와 관계없이 철야농성을 계속하면서 오는 15일
설날에는 골리앗 크레인에서 합동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노조측은 휴무기간중 공권력 투입에 대비해 5개 출입문에 지게차.
트레일러등 중장비로 3중 바리케이드를 치고 신나.쇠파이프등을 갖추는
등 자체방어대책을 강화했다.
한편 박종택 경남부지사와 이진영 장승포시장, 최득소 노동부과장등은
이날 상오 8시부터 옥포관광호텔에서 수습대책회의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