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던 나프타값이 지난해 9월 수준이하로 떨어지면서
국내석유화학업게가 걸프쇼크에서 벗어나 정상을 되찾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 한양화학등 석유화학업체들은 나프타및
에틸렌의 구득난으로 크게 떨어졌던 공장가동률을 걸프사태가 일어난
지난해 8월2일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있다.
이같은 정상화는 걸프전 발발로 톤당 2백90달러(일본의 C&F 수입가격
기준)로 치솟았던 나프타값이 11일 현재 2백27.5달러로 떨어지는등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격은 최고수준이었던 지난해 10월의 3백45달러에 비해서는
34%가, 걸프사태이후 최저수준인 8월의 2백55달러에 비해서도 10.7%가
각각 떨어진 것이다.
기초유분업체인 대림산업은 호남정유 쌍용정유등 국내 정유사들로부터
공급되는 하루 6만배럴상당의 나프타를 활용, 연산 60만톤짜리 나프타
분해공장(NCC)을 완전 가동중이다.
대림은 13일분에 해당하는 재고 1백만배럴과 중국에서 들여오는 월
4만5천배럴의 장기공급물량까지 확보, NCC를 정상가동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공도 지난해 70%선을 유지했던 연산 40만톤짜리 제2나프타분해공장의
가동률을 최근 92%선까지 끌어올렸다.
유공은 하루에 자체에서 필요한 에틸렌 5백톤을 제외한 1천50톤상당을
대한유화 동부화학등 울산단지내 계열제품업체들에 대주고 있다.
이 회사는 나프타구득난에 대비,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에서 이달중에
들여오는 80만배럴을 포함, 15일분에 해당하는 1백20만배럴의 재고를
확보해 놓고 있다.
한양화학은 한달 에틸렌수요의 3분의1 수준인 1만4천톤을 수입, 지난해
가동을 중단했던 연산 7만톤짜리 HDPE(고밀도폴리에틸렌) 공장을 최근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럭키유화와 럭키소재도 지난해 60%선까지 떨어졌던 SM과 VCM공장의
가동률을 걸프사태이전 수준인 85%선으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