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파업 5일째를 맞은 거제 대우조선 사태는 12일 하오 파업이후
5번째의 노사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나 조합원들의 출근율이 현저히 낮아
진 가운데 노조측의 골리앗 점거농성이 연 6일째 계속되고 있는등 설날전
해결 가능성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이날 상오 3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출근한 가운데 부서별 집회와
회사출입문의 방어진지 강화작업을 벌인데 이어 하오 3시30분께부터 골리앗
앞도로에서 총파업 5일차 전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노사는 이날 하오 1시30분부터 사내 본관회의실에서 제26차 협상을
갖기로 했으나 노조측이 사태해결을 위해 김우중 회장의 협상참여를 요구
하는데 반해 회사측은 이를 거부하고 골리앗에서 농성중인 백순환 노조
위원장(33)의 협상참여를 요구하고 있어 징계시 노사합의 <>상여금
인상등 쟁점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노조측은 이날 협상이 예상외로 급진전될 경우 지난달
소순삼씨(35)등 해고자 5명에 대한 복직합의에 따른 절차논의와 1인당
30만원씩의 설날 특별상여금 지급, 특수선 사업부의 파업동참에 다른
민.형사상 처벌면제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13일부터 시작되는 설날휴무에 따라 관광버스 70대를
비롯한 총 1백10대의 귀향차량을 근로자들에게 제공키로 하고 이를
위해 장승포시 옥포동 국민은행 앞 도로등지에 귀향차량 제공을 알리는
플래카드를 내걸었으며 안내문 4천장을 배포했다.
회사 관계자는 "파업이후 3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설휴가를 위해
조기귀향한 것으로 안다"면서 "오늘부터 귀향근로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번 파업사태로 지난해 2월 이란국영 선박회사로부터
수주했던 9천5백만달러짜리 28만t급 초대형 유조선 건조계약이 최근
취소됐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의 1억달러상당 유조선 2척의
수주계약이 일본으로 넘어갔으며 파업기간동안 모두 2백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사내에 있는 거제 전문대학에 응시한 수험생 5백여명은
파업사태로 인해 장승포시 아주동 거제고교에서 시험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