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수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9일 한국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햇동안 수입된 화장품은 1천5백
80만달러상당어치로 89년보다 무려 1백3.2%가 늘어났다.
이는 지난 89년의 전년대비 신장률 96.9%를 다소 웃도는 것이며 업체별로는
수입전문업체인 우전교역이 89년보다 2백26%가 늘어난 3백79만달러 상당
어치를 수입해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고 그 다음은 화장품메이커인 쥬리아
1백73만달러(전년대비 1백68% 신장), 반도제약 1백4만달러(77.6% 신장),
태평양화학 98만달러(7.3% 신장) 등의 순이다.
이에반해 국내 메이커들의 지난해 화장품수출은 고작 10.2%가 늘어난
1천3백여만달러로 수입실적과 큰 차이를 보였으나 89년 수출실적이 88년
보다 오히려 28.4% 줄어들었던 점을 감안하면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수입업체도 89년의 30개업체에서 지난해에는 39개업체로 9개
업체가 늘어나는등 수입희망업체의 지속적인 증가로 화장품수입이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수입증가 추세와 관련,업계는 화장품의 소매업 개방압력에 따라
방어 입장을 취해야 할 상황에서 외국제품을 스스로 불러들여 제살을 깎아
먹는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화장품을 자체 생산하면서도 수입량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왔던
럭키, 한국화장품, 라미화장품, 태평양화학등 대형메이커들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아예 수입업무를 취급하지 않거나 대폭 줄여 나가고 있어 스스로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럭키는 지난해 지난해 화장품 수입을 89년보다 30%나 줄인데 반해 수출은
63만달러상당으로 1백14%나 늘렸으며 연간 41만달러상당어치를 수입해 왔던
라미화장품은 지난해 화장품수입을 하지않고 수출실적만 81만달러를 올렸다.
한국화장품은 수입량을 감소시키고 대신 수출을 84.8%나 늘리면서 2백
13만달러 상당의 실적을 올려 6백10만달러의 태평양화학에 이어 수출실적
2위업체로 올라섰다.
89년 수입실적이 고작 6천달러에 불과했던 피어리스는 대형메이커들의
수입자제 분위기와는 달리 수입업무를 대폭 강화, 지난해에 32만달러상당을
수입했으며 수출은 1백80만달러로 여전히 3위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