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에도 불구하고 제과업계(빙과제외)의 지난 달 판매는
전체적으로 평년작 수준이었으나 성장폭에서는 업체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동양제과는 지난달 주력제품의
판매호조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30% 정도 매출이 늘어났으나
해태제과와 크라운제과는 한자리수 성장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업체별로 성장폭이 큰 차이를 보인 것은 롯데와 동양의 경우
품목별로 매출 1,2위를 다투고 있는 자사 주력제품의 성장세가 올해까지
지속되면서 사회전반적인 경기위축에도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데 반해
나머지 업체들은 내세울만한 주력제품을 개발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는데 이같은 격차는 갈수록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제과업계의 선발업체이면서도 롯데제과의 등장과 함께 매출1위
자리를 내줬던 해태제과는 지난달 월매출에서 처음으로 동양제과에 뒤져
10년만에 또다시 3위권으로 밀리는 부진을 보였다.
해태제과는 자금사정으로 인한 내실위주 경영방침에 따라 신제품개발과
판촉활동에 제동이 걸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판매둔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매출실적을 업체별로 보면 롯데제과는 3백5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24.5%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이같은 매출신장은 파이류
제품으로 지난달에 선보인 베리굿이 뜻밖에 호조를 보이면서 10억원상당의
매출을 올렸고 MVP 초콜릿과 카스타드 케익등이 10억원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또 동양제과는 단일품목으로 최고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는 초코파이와
치토스가 35억원과 25억원 상당의 판매액을 각각 올리는등 1월 전체매출이
2백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신장하면서 2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해태제과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지난해 20%이상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던 크라운제과는 의외로 부진,
4%가 늘어난 1백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