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7일 하오 도널드 그레그 주한
미대사의 예방을 받고 양국간 통상문제와 걸프전쟁 지원, 우루과이라운드
(UR)협상에서의 공동협력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부총리는 이자리에서 "지난해 한.미통상관계에 다소 오해가
있었던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나 지난달 개최된 한.미경제협의회 이후 상호
신뢰가 회복되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일선행정기관에서 불필요한 통상마찰이 재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국민들의 자발적인 근검절약운동에서 파생된 일부 수입
규제적인 사례들이 한.미간의 신뢰를 저해할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
앞으로 양국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통상관련 부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한국정부가 정치.경제적으로 과도기적인
어려움속에서도 양국간 교역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미국정부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그레그대사는 "이유야 무엇이든 간에 양국간의 불편한
관계는 바람직한 상황이 못된다"면서 "올해는 상호 의견교환을 긴밀히
하여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고 오랜동안의 정치.경제적 우방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레그대사는 "걸프전쟁으로 인해 국제수지 악화 등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추가로 2억8천만달러를 지원하고 군수송기를
파견하고자 하는 한국정부의 자발적인 노력에 대해 미국정부를 대표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같은 한국정부의 걸프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노력이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회복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