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중의 유상증자 규모는 금년 1.4분기 전체의 물량을 크게
웃돌아 증시수급구조를 악화시킬 전망이다.
5일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4월중 납입예정으로 유상증자계획서를
제출한 회사는 모두 11개사로 이들이 신청한 유상증자 규모는 총
2천34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규모는 상장사협의회의 유상증자조정위원회가 설정한 월간
한도액 2천억원을 다소 넘는 수준이나 4월중 유상증자를 신청한 상장사들이
대부분 제조업체인 점을 감안하면 삭감액수가 소규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사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 승인액은 기업공개 규모와
회사채 발행물량 등 주식의 총공급물량과 연계해 책정될 예정이나
4월중의 공급물량이 현재로서는 그다지 많지 않아 대부분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4월중의 유상증자 규모는 올 1.4분기중에 이루어질
유상증자 예정액 1천5백7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조정위원회를 통해 조정된 올 1.4분기중의 유상증자 규모는
1월 5백29억원 <>2월 3백98억원 <>3월 5백80억원 등이다.
증권전문가들은 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신주도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매물로 출회될 것으로 보여 증시의
수급사정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유상증자조정위원회는 우량 제조업체에게 유상증자의 우선권을 주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