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특수"가 예상되는 가운데 소련측이 공급요청한 소비재 품목을
생산할 수 있는 관련 중소기업은 모두 53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 중소기업 53개. 대기업 29개사등 ***
3일 대신경제연구소가 분석한 "한.소경협 타결에 따른 수출품목및
관련기업"에 따르면 총 30억달러의 대소경협자금중 소비재수출용 전대
차관 15억달러는 우리나라가 공급하는 상품의 수출대금으로 용도가 지정
돼 업계의 입장에서는 대소수출에 따른 지급불이행의 위험부담이 없게
됐는데 이들 소비재품목을 생산.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82개사로 중소
기업이 동양정밀 등 53개사이며 나머지 29개사는 가전3사 등 30대 재벌
그룹 기업이나 매출액 2천억원 이상의 대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련측의 공급요청 품목을 생산할 수 있는 중소기업들은 대소수출
물량에 따라 향후 매출액 신장면에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업체별 수출물량을 배정하는데 있어 현재의 생산능력이나 과거의 대소
수출실적 등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소련 특수에 따른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자본재 연불수출이나 자원개발 및 각종 공업분야 프로젝트는
자금력, 기술상의 노하우 등이 필요한데다 소련 개혁정책의 향방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위험부담이 있어 중소기업의 참여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초 소련이 우리나라에 공급을 요청한 냉장고, 세탁기 등 63개
품목 가운데 공급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정된 담배제조기등 10개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53개 품목의 관련 중소기업들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부문은 한국전자, 동양전자, 흥양, 중원전자, 백산전자,
인성기연, 공성통신전자, 동양정밀, 정풍물산, 맥슨전자, 나우정밀,
한독, 남성 등 13개사 <>기계부문은 태양금속, 삼립산업, 삼천리자전거,
세방전지, 로케트전기, 대림통상, 세신실업, 경동산업, 동양물산,
승리기계, 삼신, 동양강철 등 12개사이다.
또한 <>섬유및 의복부문은 중원상사, 태광, 대한화섬, 쌍방울, 태창,
백양, 태창기업, 태화, 화승실업, 성화, 삼양통상 등 11개사 <>철강및
석유화학부문은 한국강관, 부산파이프, 동양석판, 신아화학 등 4개사
<>의료기기부문은 중외기계, 동우메디칼, 한국센트랄, 한국메디칼서프라이,
녹십자의료공업, 대웅제약, 태평양화학, 부광약품 등 9개사 <>전선부문은
연합전선, 국제전선, 대성전선, 대붕전선 등 4개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