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계속적인 미사일공격에 불안감을 느낀 사우디내 현대건설
근로자들은 즉각적인 귀국대책등을 요구하며 작업거부등 집단행동을
했던 것으로 1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사우디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최근 귀국한 근로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근로자들에 따르면 사우디 수도 리야드내 종합병원 `킹파드메디컬시티''
공사현장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들은 걸프전쟁직전인 지난 14일부터 안전
및 귀국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작업을 거부하는등 집단행동을 했다는 것.
회사측은 이와 관련 출국을 원하는 근로자는 사직원 제출과 함께
항공료를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근로자들과 의견충돌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과정에서 공사현장의 중간 노무담당 직원은 한 근로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들 근로자들은 지난 16일 현지 한국대사관측이 사태가 악화될 경우
출국비자를 신청해 주겠다고 설득한 후에야 작업을 재개했으나 출국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은 근로자 13명은 특별기편으로 귀국했다.
한편 현대건설측은 지난 24일 현지로 떠나는 특별기편에 뒤늦게
방독면을 보내 이 역시 근로자들의 불만대상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 현대건설측,항공편없어 귀국대책 어려웠다 ***
현대건설 비상대책본부측은 이에 대해 마땅한 항공편이 없는데다
특별기마저 부족해 근로자들을 한꺼번에 철수시킬 수 없어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밝히고 회사측이 고의적으로 근로자들의 철수를 방해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측은 또 방독면 지급이 늦어진 것은 현지로 향하는 정기
항공편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