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31일 하오 신라호텔에서 회장단.고문단 연석회의를 열어
우리 경제와 재계를 위해서는 유회장이 2년 더 일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다는데 견해를 같이 하고 사임의사를 밝혔던 유회장을 설득,유회장의
동의를 얻어냄으로써 지난해 하반기부터 논의돼오던 차기회장문제를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유회장을 비롯,전경련명예회장인 정주영현대그룹명예
회장,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전경련고문인 신덕균동방유량명예회장,
최태섭한국유리공업명예회장,조우동삼성중공업회장,송인상동양나일론회장,
박용하대농그룹명예회장,전경련부회장인 김상홍삼양사그룹회장,최종환
삼환그룹회장,최종현선경그룹회장,강신호동아제약 회장,최창락상근부회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이날 하오 6시30분부터 식사를 겸해 진행된 약 2시간동안의 회의가 끝난
뒤 유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오늘모임은 간담회로 차기회장선출은 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간단히 답했다.
그러나 정주영명예회장 등 다른 참석자들은"1세 및 2세 총수들이 모두
유회장의 연임을 지지했으며 이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재계중진들의 이같은 합의에 따라 유회장은 오는 8일 열릴 전경련
총회에서 만장일치의 추대로 임기 2년의 제20대 전경련회장에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회장임명문제는 모두 유회장에 일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