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은행은 1일 경기도 송탄시 서정동 814-4 송탄지청 맞은 편에 평택지점 송탄출장소를 개설. <> 대우증권은 1일 국내증권업계 최초로 국제 증권관리업무를 연구/ 조사하는 국제기구인 국제증권관리자협회 (ISSA)에 가입. <> 현대화재해상보험은 1일부터 운전자에게 최고 3억원까지 보상해 주는 적립형 운전자보험을 발매.
경찰이 형사 사칭범에게 속아 민간인 7명의 개인정보를 넘겨준 사실이 알려졌다.2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4시 46분께 관내 한 지구대에 자신을 같은 경찰서 소속 형사라고 소개한 신원미상 남성 A씨의 전화가 걸려 왔다. A씨는 실제 흥덕경찰서에 근무 중인 형사 이름을 댔다. 그러면서 "수배자를 쫓고 있다"며 특정 이름을 가진 30대 여성들에 대한 신원 조회를 요청했다.당시 전화를 받은 경찰관은 A씨 요청에 따라 민간인 7명의 주소지와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줬다. 경찰관이 통화 도중에 수상한 느낌을 받고 신원 확인을 요구하자, A씨는 돌연 전화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 사칭범의 행방을 엿새째 쫓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신원 특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A씨가 공중전화를 이용한 탓에 추적이 어려운 상황이다.경찰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7명 중 6명에게는 전화 통화와 메시지로 연락을 취해 피해 사실을 알리고 스마트 워치 지급, 주거지 인근 집중 순찰 등 지원 사항을 안내했다. 나머지 1명은 해외거주자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흥덕경찰서는 홈페이지에도 피해 사실 안내 및 사과글을 올렸다.경찰은 "범인을 조속히 검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피해가 발생했거나 예상되는 경우에는 담당 부서에 신고하시면 성실한 안내와 상담을 해드리고, 필요한 조사를 거쳐 손실보상이나 손해배상 등의 구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1992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현대미술제 뉴욕 휘트니비엔날레는 창립한 지 6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했다. 실험미술과 신진 작가들을 꾸준히 지원해온 이 미술관은 ‘경계선(Boaderline)’이라는 주제로 이듬해 일본에서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그때 고(故) 백남준이 나섰다.“이번 주제에 가장 어울리는 나라는 한국이요, 서울이다.”휘트니비엔날레는 이듬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렸다. 지금까지 이 비엔날레가 뉴욕 밖에서 열린 것은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베네치아, 카셀도큐멘타와 함께 세계 3대 비엔날레로 꼽히는 휘트니비엔날레는 올해 30년 전 한국과의 인연을 또 한 번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10년간 장기 파트너십을 맺은 첫 결과물인 휘트니비엔날레가 뉴욕 한복판에서 오는 8월 11일까지 열린다. 미국 내 가장 첨예한 문제를 다루는 동시에 인류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예술가들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 공식 후원사로 나선 의미 있는 현장이다.지난 열흘간(4월 25~5월 2일) 이탈리아 북동부 알프스산맥 끝의 우디네에서는 한국 영화인들의 축제가 열렸다. 벌써 26회째 아시아 영화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드러내고 있는 ‘우디네극동영화제’에 이명세, 허진호, 김성수, 최동훈, 장재현 감독 등은 물론 배우 정우성까지 한국 영화계 주축들이 총출동했다. 최신 한국 영화가 상영되는 것은 기본이요, 한국영상자료원(원장 김홍준)이 디지털 복원한 1950년대 한국 영화 7편이 상영됐다. 전쟁 중에도 촬영된, 우리조차 잊었던 한국의 고전들이 이탈리아 산맥에서 상영된 순간이었다. 뉴욕 휘트니비엔날레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거꾸로 매달린 성조기. 백악관의 입구가 침몰한다. 검은 흙으로 지어진 파사드(건물 앞 면)는 그 자체만으로도 위태로운데, 심지어 기울어져 있다.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 트랜스젠더 활동가인 마샤 존슨의 조각상은 침몰하는 백악관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다. ‘미국이 망한다(망하고 있다)’는 간단한 명제가 마치 허드슨 강바람에 흔들리는 깃발이 내는 ‘소리 없는 아우성’처럼 퍼진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가, 아니면 정말 모르는가”라고. ‘실제보다 더 나은 것(Even Better Than the Real Thing)’은 과연 진짜 나은 것일까, 아니면 더 악랄한 거짓말일까. 제81회 휘트니비엔날레가 던진 물음이다.올해 휘트니비엔날레는 미술관 큐레이터인 크리시 일스와 멕 온리가 디렉터를 맡았다. 주제인 ‘실제보다 더 나은’은 ‘현존’이라는 개념을 고민한다. 일상을 파고든 인공지능, 낙태 문제로 대표되는 개인과 사회의 신체 주도권 다툼, 늘 반쯤 온라인에 접속된 상황에서 발생하는 유동적 정체성, 21세기에도 이어지는 영토 전쟁과 환경 문제까지 ‘변곡점’에 달한 우리의 현재를 예술가 71명이 돌아보는 기획이다.71명의 예술가가 바라본 현재, 그 불안한 자화상이번 비엔날레의 준비 기간이었던 지난 2년간 미국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첫 손에 꼽히는 건 낙태권 이슈다. 1973년 미국 대법원에서 여성의 신체 주도권을 인정하는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판결이 뒤집힌 것. 낙태권 보장이 사생활 권리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게 골자다. 세대별로, 주별로 찬반 양론이 불붙은 가운데 일부 주에서는 낙태를 인정하지 않아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