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북한 부총리겸 외교부장은 30일 미국과 관계 개선에 강한
의욕을 표명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김은 이날 일.북한간 국교정상화 회담차 평양을 방문중인 일본 정부
대표단과 만수대 의사당에서 1시간동안 회담하는 자리에서 "일.북한
국교정상화는 미.북한관계의 호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 "고
밝히고 "우리들은 미국과의 관계도 개선하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북한간에 북경에서 참사관급 대화가 13차례나 있었음을 염두에
둔듯 "미국측도 우리와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생각하고 있으며 말뿐만 아니라
실천적인 행동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 또 남북회담 전망에 대해 "인위적인 장애를 만들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팀스피리트다"라고 말하고 2월의 남북 총리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목하 검토중임을 시사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이어 "3당 공동선언에서도 강조하고 있듯이 조선은 하나라고 하는
의사로서 행동하면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보장한다는 면에서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표단의 나카히라(중평입)수석대표는 이자리에서
"36년간의 일본통치로 조선의 인민에 폐를 끼쳤다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일본정부로서 처음으로 북한에 직접 사죄의 뜻을 표명했다.
일본정부 대표가 북한 외교부장과 회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