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태국이 대사관개설에 상호 합의했다고 모스크바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방송은 이날 태국정부의 발표를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현 말레이시아주재 북한대사와 중국주재 태국대사가 각각
대사업무를 겸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총리 연형묵이 29일 태국을 공식 방문, 대사관개설을
공식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태국은 지난 75년5월 수교이후 무역협정체결, 통상대표부설치
등을 통해 통상경제분야에서 교류협력증진을 모색하는 한편 80년대에
들어서는 고위급인사의 상호방문 등 관계개선에 주력, 평양과 방콕에
상주대사관 개설을 추진했으나 지난 83년 10월 버마사태로 태국이
일방적으로 대북접촉을 중단함에 따라 관계가 소원해졌다.
그러나 최근 태국이 실리정책에 입각한 대공산권 관계개선 움직임을
보이면서 북한과 외무장관 상호방문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교류를 재개하는등
관계개선을 모색해왔으며 지난해 12월 북한 인민무력부장 오진우를
단장으로 한 군사대표단이 태국을 방문, 상호 군사분야에서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