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관련자 9명이 구속된 서울대 음대
목관악기부문외, 서울대 음대 첼로부문과 이화여대음대 클라리넷부문에서도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교수들이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건네받고 입시부정에
관여한 사실이 또다시 밝혀졌다.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는 28일 서울대, 이화여대등 두 대학
입시에서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교수및 학부모등 10여명을 철야 조사한
끝에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서울대 음대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연세대 음대 현민자교수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및 횡령혐의로,
이대 음대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한양대 음대강사 김정수씨(48)등
3명을 배임수재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입시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네 준 수험생
학부모 김원자씨(45.여)를 배임증재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태국에 출국중인 연세대 강사 조연현씨(58)를 귀국즉시 붙잡아 같은
혐의로 구속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교수는 91년도 서울대 음대 첼로부문 입시에서
실기시험 심사위원으로 선정된뒤 자신에게 개인지도를 받은 수험생
학부모로부터 "잘 봐달라"는 청탁을 받고 실기점수를 높여줬다는 것.
현교수는 또 검찰의 조사과정에서 연세대 학생들로부터 음악관
신축공사비 명목으로 1천여만원을 기부금 형식으로 거두어 이를
학교에 납부치 않고 가로챈 사실도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