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터 떠안은 CD(양도성예금증서)를 자본시장에 대량 덤핑매각하는 바람에
증권사의 CD 거래중개실적이 계속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D 중개업무가 허용된 대신증권 등 8개증권사의
작년 12월중 거래중개실적은 모두 7천5백억원으로 집계돼 전달의 7천6백억
원에 이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증권사들의 CD중개실적은 은행의 사모사채 인수업무가 허용된 작년
8월말이후 급증했는데 이는 사모사채 발행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기업
들이 은행으로부터 사모사채 인수의 댓가로 대량의 CD를 떠안은 이후
자금난이 심화되자 시장에 덤핑으로 매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CD 유통물량이 급증하면서 유통금리가 급등추세를 보이자 단자사나
은행들이 수익상품을 운용하기 위해 CD 매입에 대거 나섬에 따라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CD 발행물량도 사모사채의 인수업무가 허용된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작년말까지의 4개월간 모두 3조3천3백49억원어치가 발행,
작년말 현재 CD발행실적은 모두 6조2천2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CD 발행의 급증추세로 은행들의 발행한도인 6조6천2백
95억원의 93.8%가 소진된 상태여서 대부분의 은행들은 앞으로 당분간 CD의
신규발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유통물량 감소로 증권사의
CD 중개실적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12월중 CD중개실적은 대신증권이 2천4백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럭키증권은 1천3백71억원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