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시밀리시장이 공급과잉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팩시밀리시장은 저가품발매에 따른 일반
수요증가, 7월 정부의 팩시밀리전용망 구축등으로 수요가 지난해의
12만 대보다 50% 늘어난 18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신도리코 대우통신 코리아제록스등 기존업체들이
공급을 대폭 늘려잡고 있고 후발업체인 현대전자 백산전자등이
내수시장에 대거 진출, 공급과잉이 불가피하다.
또 수출시장이 여전히 불투명하기때문에 삼성 금성 대우통신등 기존
수출업체들과 일진전자 삼보컴퓨터등 수출을 목표로 이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의 제품이 내수시장으로 돌려질 경우 출혈을 무름쓴
"덤핑" 판매까지 우려되고 있다.
내수시장의 수요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올해 지난해보다 90% 가량늘어난 6만대의 내수판매목표를 잡고
있고 수출도 60% 늘어난 30만대를 계획하고 있다.
수출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일본과의 경쟁이 치열한 미국시장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고 EC 동남아 소/동구지역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시장 1위탈환을 목표로 하는 신도리코도 올해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1백%
늘어난 5만대로 잡고 있다.
팩시밀리의 라이프사이클 단축에 맞춰 올해 8개의 모델을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1백 50% 늘어난 4만대의 내수판매계획을 잡고 있는
대우통신도 대리점을 45개에서 60여개로 늘리는등 유통망을 강화하고
5-6개의 기종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대우는 수출도 12만 1천대를 목표로하고 있다.
판매목표가 3만 2천대인 코리아제록스도 대리점을 1백 10개에서
1백 50개로 늘리고 5-6개기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캐논도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1백 60%늘어난 2만 2천대로
잡아놓고 있다.
롯데는 PC-팩시밀리사업에도 참여, 오는 2월말이나 3월초에 제품을
출하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 수출위주로 나갔던 화승전자는 올해 내수로전환,
판매전문회사인 라이카에 OEM (주문자 상표부착생산)으로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며 백산전자는 자체 대리점망을 구축, 내수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내수판매망이 갖춰져있지 않은 삼보컴퓨터는 오는 4월부터
월 3천대씩 생산, 미국 일본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며 일진전자도
연 4만대의 OEM 수출을 목표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