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대소소비재 연불수출자금의 상사별 배분을 놓고
진통을 겪고있다.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주)대우등 8개상사는 22일 정부가 총15억
달러의 대소 소비재연불수출창구로 종합상사를 지정할 방침을 굳히자
대소특수가 크게 일것으로 기대하고 이달중 관련임원들이 참석하는
상사협의회를 개최, 구체적 자율배분방안을 마련해 상공부등 관계
당국과 협의하기로 했다.
상사들은 이 협의회에서 <>대소수출상담과정에서의 과당경쟁방지
방안 <>소비재 연불수출자금의 상사별 할당비율등을 자율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나 배정비율의 산출기준등에 대해 견해차이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상사들은 이와관련, 지난 12월 열렸던 제1차 협의회에서 배분
기준으로 <>일정비율의 정률배정 <>전체상사별 수출실적기준
<>대소수출실적 기준등의 세가지 기준을 배합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구체적 배합방식에는 이견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 삼성등 대소수출실적에서 앞서고 있는 대형상사들은 정률
배정을 30%로 최소화하는 대신 대소수출실적을 20-30%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선경 쌍용 효성물산등은 정률배정을 50%,
대소수출실적은 10%만 반영 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대우는 정률배정과 전체수출실적기준 반영비율을 각각
50%로 하고 대소수출실적은 전혀 반영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잇는등 상사별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한편 소련측은 우리측에 제시한 69개 소비재목록을 품목별로
연방대외무역기구(FTO)에 배정, 신발 치약등 잡제품은 라즈노
엑스포르트사가 교섭창구를 맡고 TV VTR등 가전제품은 전자공업
부산하 FTO가 맡도록 하는등 품목별 배당을 확정, 늦어도 2월중
우리측기업들과 상담을 시작해 3월이전에 생필품의 긴급조달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측은 이와관련,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춘계소비재 박람회에
참가한 우리종합 상사들을 대상으로 대소경협 자금을 전제로 한
소비재수입상담에 나서는등 우리기업들간 과당경쟁을 촉발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