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 전쟁의 상황전개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일단 냈던 매수 또는 매도주문을 취소하거나 정정하는
사례가 개전이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중동개전 직전인 지난 16일까지는
투자자들이 주문을 취소하거나 정정하는 건수가 하루평균 2만5백84주에
불과했으나 개전 직후인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동안의 취소/정정
건수는 모두 14만3천9백78건으로 하루 평균 4만7천9백93건에 달했다.
특히 이라크가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에 대한 미사일공격을 감행,
전쟁확대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된 지난 18일에는 매수주문의 취소 및
정정건수가 모두 7만8천4백63건이나 됐다.
또 이라크의 대응능력이 아직도 남아있어 전쟁이 장가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감과 유엔주재 이라크대사가 부시 미국대통령에게 협상을
통한 사태해결을 촉구,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교차
됐던 19일의 경우에는 전장만 거래됐음에도 불구, 주문 취소 정정건수가
평소의 2배가 넘는 4만4백12건에 달했다.
증권전문가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변하는 중동전쟁의 전황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주문의 취소/정정 건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