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시스템등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고속회선교환망
(CSDN)서비스가 오는 10월께부터 서울등 5대도시간에 본격 제공된다.
한국통신은 19일 국산 전전자교환기인 TDX-1B에 오는 6월까지
CSDN기능을 부가, 교환기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등 5대도시에
설치하고 9월까지 이용약관 및 요금제도를 마련한 후 10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고속회선교환망은 데이터등 비음성정보를 56Kbps의 고속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회선을 일반전화망과 같은 회선교환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기존의 데이터 통신회선이 갖고 있는 결점을 보완한
첨단디지털통신망.
기존의 전용회선(특정통신회선)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고속전송이
가능하나 상대 선택에 제한이 있어 지정된 상대자와만 통신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이 비싸 데이터통신을 많이 이용하는 기업체등에서만 사용해 왔다.
또 전화선에 PC등 단말기를 물려 일반전화망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법은 회선교환이 가능하지만 전송속도가 최고 9.6Kbps로
제한되어 있는데다 음성 위주로 설계된 기존전화망을 이용함으로써
전송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CSDN은 교환기와 교환기간을 광케이블등으로 연결하고
교환기와 가입자간을 전용회선으로 이어 고속.고품질의 회선교환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 대량정보의 고속전송은 물론 고속을 요구하는
G4팩시밀리.화상전화.텔리텍스.화상회의 시스템등의 이용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은 지난 88년부터 5대도시에 설치된 시외용교환기 ''No.4
ESS''를 이용해 CSDN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하면서 이를 상용화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이같은 당초 계획을 변경, 시내교환기인 TDX-1B에
CSDN기능을 부가하기로 했다.
시외교환기인 No.4 ESS에는 과금기능이 없어 요금제도를 정액제로
할 수밖에 없으나 TDX-1B는 거리별, 사용시간별로 요금을 차등적용하는
종량제가 가능해 합리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 교환기와
가입자간의 시내전용회선은 별도의 월정액으로 요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가입자측에 상대방의 번호를 다이얼링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된 SDSU라는 전송장치를 설치해야 하며 700번의
특수번호를 이용, CSDN가입자를 식별하게 돼 상대방호출시
700+지역번호+가입자번호(4자리수)를 누르면 된다.
한국통신은 "CSDN은 고속회선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므로 전용회선을 이용하기에는 데이터사용량이 적은 기업체의 통신에
많이 이용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의 전용회선가입자중 사용량이 많지
않은 가입자들이 CSDN으로 많이 이전될 전망 "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올해 우선적으로 5대도시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후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서비스대상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