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의 전쟁발발로 청주공단 입주업체를 비롯해 충북도내
일부 수출업체들이 수출중단사태를 빚고 있는가 하면 난방연료 부족으로
근로자등이 추위에 떠는등 조업에 차질을 빚고있다.
청주공단에서 쥐약.살충제등을 생산하고 있는 국보제약의 경우 올해
수출목표 2백만달러중 중동지역에 처음으로 50만달러를 수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0일 첫 선적을 했지만 성공이 불확실한데다 오는 2월19일 2차선적분은
아예 선적중단사태를 빚는등 중동 수출계획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국보제약은 또 지난해 요르단,시리아와 쥐약.살충제 합작생산 계약을
체결, 올해는 원료및 인력수출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현재로서는 이 계획도
무산됐다.
또 지난 83년부터 터번을 생산해 사우디,쿠웨이트,요르단등에 수출하는
대경물산도 연간 2백50만달러씩 수출했으나 지난해 쿠웨이트가 이라크에
점령당한뒤 10만달러의 쿠웨이트 수출분이 재고로 남아있는데다 이번
전쟁으로 올해 수출물량 대부분이 재고로 남게 됐다.
대경물산 김병태 기획부장(41)은 "지난해 12월31일과 지난 12일등 2차례
선적분 14만 달러어치가 정상적으로 목적지에 입항할지도 의문스러운데다가
오는 21일부터 시작될 3,4차 선적이 보류됐다"며 "폐만 전쟁으로인해
수출길이 막힐 경우 회사는 큰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 난방연료부족으로 조업에 차질 빚어 ***
청주공단에는 91개 업체에서 현재 3만8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는데 페만전쟁이 터지면서 이들 업체들이 사용하는 난방연료를
전쟁시작전의 수준밖에 공급받지 못하고 있어 업체마다 연료절약과 함께
근로자들이 추위에 고생하고 있다.
*** 공단 통근버스 10부제 운행서 제외 건의 ***
또 공단업체들은 전쟁발발후 정부의 자가용차량 10부제 운행조치로
공단근로자 3만여명이 이용하는 1백40여대의 회사버스가 운행제한을
받게될 경우 근로자들의 근무교대시간의 차질,출근 포기등을 걱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관리공단측은 "충북도에 공단통근버스에 한해 10부제
운행제한에서 제외해 줄 것"을 건의했다.
무역협회 청주지부 관계자는 "충북지방에서는 연간 2천만 달러 정도의
상품을 중동지역에 수출하고 있는데 지난해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수출상담이 줄어드는등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해 지난 16일 전쟁이
터진뒤 수출상품 선적중단등 수출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앞으로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업계에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