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아프리카 비동맹4개국을 순방중인 박준규국회의장은 14일
(한국시간) 두번째 공식방문국인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교민들을 위한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때마침 소말리아에서 탈출해온 강신성대사등 6명의
소말리아 공관원및 교포들과 만나 소말리 사태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
박의장은 이날 국제적십자사 요청으로 이탈리아 군용기를 타고
모가디슈로부터 탈출해온 강대사및 이창우참사관, 박용원. 김두남부부,
김봉자씨(42.여) 이상택(19) 모자등 6명을 만찬에 초대, 이들이
모가디슈로 부터 탈출한 얘기를 듣고 이들의 노고를 치하.
강대사는 이날 만찬에서 "지난 10일 이탈리아대사관에서 김용수대사등
북한공관원 14명과 함께 대피했다가 비행기를 놓쳐 다시 돌아오던중 북측
대사관직원 1명이 소말리 반군의 총격으로 사망했으나 우리쪽은 무사히
대사관에 도착했다가 13일하오 3시께 항공편으로 나이로비에 도착, 탈출에
성공했다"고 설명.
강대사등 6명은 박의장일행의 이집트 방문계획을 적극 만류하고
나서는가 하면 케냐 공관직원들은 "당초 15일을 철수시한으로 한
중동전인데 이 시기를 피하지 않고 이집트를 방문하려는 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박의장 일행의 이집트방문에 제동을 걸어 결국 박의장도 이집트
방문을 포기키로 결정.
이에따라 박의장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수르르 이집트국회의장과의
면담일정을 취소하고 15일중 싱가포르를 거쳐 마지막 공식방문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수하르토대통령과 수후드 국회의장을 방문 하는 계획을
수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