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진흥을 인수한다.
이로써 한국기술진흥의 인수를 둘러싸고 지난 6개월동안 벌여왔던 기술
신보와 롯데그룹간의 줄다리기가 일단락됐다.
*** 기술신보, 200억자본금출자 정식계약 ***
7일 벤처캐피털업계등에 따르면 기술신보는 투자기업의 부실화로 심한
경영난을 겪어 왔던 한국기술진흥에 2백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키로 하고
오는 14-19일중 양사가 정식계약을 맺기로 했다.
한국기술진흥의 현재 자본금은 73억원(이중 KIST 지분은 전체의 59.7%인
43억원)으로 기술신보가 2백억원을 출자할 경우 경영권은 KIST(한국
과학기술연구원)에서 기술신보로 넘어가게 된다.
기술신보는 주당 5천원짜리 주식을 액면가로 인수키로 해 전체 지분의
73.3%를 보유하게 된다.
기술신보는 한국기술진흥을 인수한 후에도 한국기술진흥이 그동안
해오던 창업투자및 신기술사업금융업무를 지속하는 한편 인력관리
효율화와 업무다양화등의 경영쇄신책을 펼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기술신보인력의 파견근무, 직원사기앙양을 위한
인센티브제도입, 리스업무의 조기취급, 투자및 융자업무의 적절한
조화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모험기업에 대한 투/융자와 신용보증및 경영지도등 연계지원
활동을 펴기로 했다.
기술신보에 넘어가게되는 한국기술진흥은 지난 74년설립, 신기술사업
투자업무를 맡아왔으며 86년말에는 창업 투자회사로 등록, 약20개의
모험기업에 투/융자업무를 해왔으나 전액투자기업인 농약원제생산업체
오양정밀화학의 부실화로 약80억원의 손실을 입고 심각한 경영압박에
시달려왔다.
한편 한국기술진흥의 인수를 놓고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오던
롯데그룹의 탈락한것은 재벌그룹에 의한 중소기업지배를 우려,
재무부및 상공부등 관계당국이 반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한국기술진흥을 금융업진출의 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높은
프리미엄을 제시하는등 적극적인 인수노력을 펴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