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대일무역역조의 주인인 기계류의 대일수입 의존도가 지속
적으로 감소하는 등 기계류 수출입시장이 뚜렷한 다변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기계공업진흥회에 따르면 과거 기계류 수입의 60%를 웃돌던
대일수입이 지난 89년 78억1천만달러로 전체 기계류 수입액 1백78억9천
8백만달러의 43.6%로 낮아진데 이어 지난해에는 10월말 현재 65억1천1백만
달러로 전체수입액 1백64억4천2백만달러의 40%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도 지난 89년 55억7천9백만달러로 전체의 31.2%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46억5천8백만달러로 28.3%에 그쳤다.
이에반해 대독일 수입은 지난 89년 15억6천만달러로 8.7%에 이른데 이어
지난해에는 17억9천5백만달러로 11%선으로 대폭 높아졌고 지난 89년 3억
5천4백만달러로 전체수입액의 2%를 차지한 영국으로부터의 수입도 지난해
3억9천3백만달러로 그 비중이 다소 늘어난 2.4%에 달하는등 일본과 미국을
제외한 여타 국가로부터의 수입비중이 지난 89년의 16.5%에서 지난해
20.84%로 높아졌다.
한편 미국시장에 편중됐던 수출도 수입시장으로만 인식됐던 일본지역에
대한 범용기기류의 진출과 동/서남아지역의 후발개도국에 대한 수출증가,
동구권 시장개척 등으로 시장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89년 64억2천6백만달러로 전체 기계류 수출액 1백35억4천만달러의
47.5%에 달했던 대미수출은 지난해 10월말 현재 46억7천만달러로 그비중이
43.3%로 떨어진데 반해 대일수출은 지난 89년 15억1천2백만달러로 11%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2억7백만달러로 11.2%를 기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에 대한 수출도 지난 89년 4억1천5백만달러로 3.1%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4억1천9백만달러로 3.9%로 그 비중이 확대됐다.
이같은 수출입시장 다변화는 정부의 수입선다변화시책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는데다 최근의 공장자동화 추세에 따른 자동화기기의 수입급증으로 이
부문의 미국 및 유럽제품 수입이 늘어나고 있으며 동.서남아 지역의 후발
개도국들을 중심으로 범용기계 및 초급수준의 자동화기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