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의 보험계약 유지율이 1년만에는 50%대, 2년만에는
40%대로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어 부실 보험모집으로 인한 가입자들의 해약
및 실효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생보사는 보험계약 유지율이 보험감독원이 설정한 지도비율에도
미치지 못해 제재조치를 받는 등 무리한 외형부풀리기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해지고 있다.
5일 보험감독원이 지난해 9월말을 기준으로 조사한 보험계약 유지율
현황에 따르면 1년전인 지난 89년 9월중에 이루어진 신계약분의 13회차
유지율(금액기준)은 기존 6개사의 경우 평균 59.4%, 4개 지방사는 53.5%로
각각 집계됐다.
또 2년전인 88년 9월중에 체결된 신계약의 25회차 유지율은 기존
6개사의 경우 평균 42.8%, 지방사는 41.1%, 2개 외국사는 31.8%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외국회사인 라이나사는 13회차의 보험계약 유지율이 보험
감독원의 지도비율인 50%에 못미치는 40.4%에 불과했고 25회차의
유지율이 지도비율인 40%에 미치지 못한 회사도 제일생명(36.1%),
동아생명(33.5%), 라이나(30.9%), 알리코(49.8%) 등 4개사에 달했다.
지난해 9월말을 기준으로 13회차 계약분의 유지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코오롱매트(1백%) <>동부애트나(76.7%) <>알리코(71%) <>삼성생명(62.3%)
<>동양베네피트 (61.4%) <>대한생명(61.2%) 등의 순이고 25회차의
유지율은 <>대한교육보험(47.1%) <>삼성생명(44.1%) <>대구생명(43%)
<>대한생명(42.7%) 등의 순으로 높았다.
생보사의 보험계약 유지율이 1년 이후에 크게 낮아지고 있는 것은
신설사의 난립으로 인한 보험모집 경쟁으로 부실계약이 크게 늘어나
해약 및 실효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보험감독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유지율이 지도비율에 미치지
못한회사에 대해 모집인의 충원을 규제하고 대기업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는
등의 제재조치를 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