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전환사채
(CB)등 주식관련 사채의 발행은 증시침체를 반영,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발행된 회사채 10조5천4백55억원(1천7백
25건)중 CB, 신주인수권부사채, 옵션부사채등 주식관련 사채는 8천2백31억원
(50건)어치로 금액면에서 7.8%, 건수로는 2.8%를 차지하는데 불과했다.
이는 지난 89년중 회사채 발행물량 6조9천5백90억원(1천2백48건) 가운데
주식관련 사채 발행액 1조3천4백40억원(77건)이 차지했던 비중(금액기준
19.3%, 건수기준 7%)에 비해 현저히 낮아진 것이다.
작년에 주식관련 사채의 발행이 이처럼 격감한 것은 주식시장의 침체로
주식공모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으로 부족한
자금을 충당함에 따라 전체 회사채 발행이 전년대비 무려 51.5%가 늘어
났으나 주식관련 사채는 증시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그 이점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보증부 전환사채의 발행액은 6천1백36억원으로 전년의 1조
4백14억원에 비해 58.8%에 불과했으며 <>신주인수권부사채는 89년중 1천
6백20억원어치가 발행됐으나 작년에는 전혀 발행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