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고 듣기에 아리송한 외래어를 몰아내고 쓰기 편한 우리말
이름을 붙인 아파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4일 내무부에 따르면 아파트 이름에서 외래어를 추방하기 위해
아파트사업계획을 승인할때 사업자에게 우리말 아파트 이름을 써서
등록하도록 권장하는등 행정지도를 한 결과 전국의 6백52개 아파트단지가
우리말 표기로 이름을 바꾸었다.
*** 하나로/가고파/복사골등 고운 이름 많아 ***
부산 사하구 괴정동 한일맨션의 경우 분양할때는 외래어 이름을
썼으나 입주자 들이 들어와 등기를 하기전에 주민들과 협의,
하나로아파트라는 우리말 이름을 사용키로 했으며 릴리맨션(경남 울산시
동구 방어동 대성지구)은 백합아파트로,뉴골든아 파트(경기 수원시
장안구송죽동)는 현성아파트로 표기를 변경했다.
이 운동에 호응한 아파트 이름 가운데는 가고파(경남마산
회원구 석원1동),들국화(경남의창 구산면 수정리),아름(충남금산 금산읍
상리),하나(인천서구 가정동),복사골(경기부천 중구 도당동),비둘기(대구
동구 각산동),민들레(대구북구 검단동)청실 (강원 춘천 후평동)등
싱싱하고 고운 우리말이 많아 아파트이름 외래어 추방운동의 효과와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내무부는 이미 등기부에 올라 널리 쓰여지고 있는 아파트의 외래어
이름은 입주자들의 불편과 명칭변경에 따른 비용부담등으로 사실상
바꾸기가 어려워 새로 짓는 아파트에 대해 신규등록 허가때 외래어를
피하고 우리말 이름을 쓰도록 계속 권장키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