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과 소련지역으로부터의 철강원자재 수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포항제철이 중국산 핫코일을 대량으로 들여온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철은 최근 중국 무한제철소로부터
철강원자재인 핫코일을 대량으로 들여와 국내 수요업체들에게 공급키로
하고 중국측과 이미 가계약을 체결했다.
포철이 들여오기로 한 중국산 핫코일의 수입물량은 분기당 5만여t
씩으로 연간 총 20여만t에 달하며 포철은 이를 중국 무한제철소로부터
자사의 홍콩 현지법인인 포아상사를 통해 들여와 국내 수요업체들에게
공급해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의 중국산 핫코일 수입가격은 t당 3백85-3백95달러 정도로
품질이 뛰어난 일본산보다는 싸지만 브라질 등 제3국산보다는 t당
10-20여달러 정도가 비싸며 기존에 국내업체들이 들여온 중국 보산
제철소산 핫코일보다는 20-30달러나 비싼 것으로 전해졌다.
올 하반기들어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 수입되기 시작한 중국산 핫코일은
올해 수입물량이 총 5만여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품질이 비교적
좋은데다 값이 싸고 운송거리도 가까운 등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내년부터는 수입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업체들중 동부제강과 연합철강은 이미 중국 보산제철소산 핫코일
장기도입계약을 체결, 이에 따른 내년도 도입물량만도 14만4천여t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 이번에 포철이 또다시 중국산 핫코일을 대량으로
들여오기로 함으로써 내년도 중국산 핫코일 수입물량은 총 35만여t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최근 포철이 내년부터 들여오기로 정식 합의한 소련산
핫코일의 내년도 수입물량도 총 20-30여만t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
있어 총 55만-65만t에 달하는 내년도 중국산과 소련산 핫코일
수입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그동안 일본과 북미지역,호주,브라질
등에 주로 의존해왔던 국내 핫코일 수입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