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전격 사임을 계기로 소련내
급진개혁파들은 셰바르드나제가 경고한 "독재 출현"의 위협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이를 막기위한 동맹세력 결성 움직임을 보이는등 강경
보수파에 대한 강력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인민대표대회내 급진파 단체인 지역간 그룹은 21일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 세력은 다가오는 독재체제의 위협을 막기위해 새로운
동맹세력을 구성하자고 촉구했으며 또 다른 급진파 대의원 22명은
이날 독재를 저지하기 위한 "민중의 합의"란 이름의 새로운 단체를
결성했다.
*** 사임둘러싼 수수께끼 오리무중 ***
한편 예두아르트 셰바드르나제 소련외무장관의 사임을 둘러싼
수수께끼는 21일 한 관리가 셰바르드나제의 후임이 내년 2월까지는
임명되지 않을것 같다고 시사하고 대통령의 한 보좌관은 셰바르드나제가
각료직을 유지할 것 같다고 암시함으로써 풀리지않은채 깊어만 가고
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셰바르드나제장관이 사임한다고 발표한지
하룻만인 이날 셰바르드나제와 약2시가에 걸쳐 회담했으나 비탈리
이그나텐코 대통령대변인은 두사람이 이 회담에서 전적으로 대외문제만
논의하고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사임에는 한마디 언급도 하지않았다고
말했다.
이그나텐코 대변인은 고르바초프와 셰바르드나제가 페르시아만
미소전략무기 감축협상, 유럽배치 재래식무기 감축을 논의했다면서
"바꾸어 말해 두사람은 대통령과 외무장관간의 정상적 협의를
한것"이라고 밝혔다.
인민대표회의 수석공보관 아르카디 마슬레니코프는 기자들에게
최고회의(의회)가 내년2월11~13일의 미소정상회담때까지 새 외무
장관을 인준하지 않을것 같다면서 셰바르드나제의 후임자문제는 "2월
20일부터나 의회에 상정될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