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정일의 정책지도 활동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김정일은 지난 80년10월 노동당 6차대회에서
권력전면에 등장한 이후 88년까지는 해마다 평균 7차례의 시찰행각에
나서 정책지도활동을 펴 왔는데 지난해 두차례에 이어 올해도 단
두차례의 시찰로 끝나 공식적인 정책지도활동 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는 것.
김정일은 올들어 지난 6월초 평양시 통일거리 건설장과 6월중순
북부지역인 양강도와 자강도지방을 현지 지도차 시찰해 김일성의
우상화성역인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조성.관리사업의 강화와 북부철도
건설공사의 조기완공을 강조했을뿐 이렇다 할 시찰은 없었다.
김정일의 정책지도활동은 81년도 5회를 시작으로 85년 14회, 86년과
87년 각 6회, 그리고 88년 가장 많은 18회를 기록하는등 평균 7회정도를
기록했었다.
김정일의 정책지도활동이 크게 감소된 것과 함께 올해 하반기에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도 뜸한 편이었는데 3월과 4월에 중국공산당
총서기 강택민의 영접과 전송, 김일성과의 두차례에 걸친 회담 배석,
김일성의 군부대 시찰동행과 식수절의 기념식수등 그런대로 공식적인
행사에 참가한 것과는 달리 7월 이후에는 노동당창건 45주 기념행사에
참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