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4월 미국의 유인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발사돼 지구
궤도에 올려졌던 허블우주망원경의 고장원인에 대한 종합보고서가
최근 미항공우주국(NASA)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NASA는 허블망원경에 의해 지난 6월 지상으로 보내진 첫사진이 제대로
찍히지않고 흐릿하게 나왔음을 밝히고 그원인이 망원경의 2개거울중
주거울의 구면수차가 정상치보다 10배정도 크다는데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구면수차에 이상이 생기면 망원경의 거울 중심부에 도달한 광선과
모서리부분에 도달한 광선이 초점에 모이지않게되며 결과적으로
흐릿한 영상이 나오게 된다.
16억달러(1조1천억원)의 비용을 들여 제작된 허블망원경은 지금까지
개발된 망원경중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됐었다.
특히 지구궤도에 올려진 허블망원경을 이용해 우주를 과거
어느때보다 깊숙이 관찰, 우주생성시기및 규모등 두가지의 큰 의미에
대한 해답을 얻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NASAN제트추진연구소의 류앨런소장은 보고서를 통해 "하나의 조그마한
실수로 시작된 잘못이 허블망원경을 고장나게 했다"고 밝히고
"망원경의 광학시스템제작을 담당했던팀이 서둘러 거울을 만들었으며
그 과정에서 모순되는 현상이 나타났으나 이를 무시해 이같은 결과가
빚어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