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비수요기인 요즘 천안등 충남도내 일선 시.군에서는
비료값이 인상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내년 농사에 쓸 물량을 미리
구입하는 가수요현상이 크게 일고 있다.
천안시 농협의 경우 이달들어 지난 18일 현재까지 18일 동안 요소비료
5백74부대등 모두 1천8백77부대의 각종 비료가 판매돼 작년 같은기간
1백84부대에 비해 10배이상이나 늘어났으며 천안 D비료상회(천안시
두정동)도 혼합비료 7백48부대등 1천4백48부대가 판매돼 작년동기 61부대
보다 무려 23배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온양시 단협과 서산군 농협 역시 이 기간동안 각각 1천4백48부대와
1만5천1백13부대의 각종 비료가 팔려 작년동기 61부대와 2천2백39부대에
비해 23배와 6.7배가 각각 늘었으며 부여군 농협도 이기간동안
4만4천3백60부대가 팔려 전년의 6천40부대보다 7.3배나 크게 늘어나는등
도내 대부분 지역이 이와 마찬가지 실정이다.
특히 농협중앙회가 지난 12일 일선 농협에 실수요량만 판매토록 하는등
제한판매를 지시해 내년 농사를 걱정한 농민들의 가수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 같다.
*** 농가 값 인상설에 사재기 성행 ***
이같은 현상은 지난 11월말의 기름값, 특히 비료 원료인 나프타값
인상과 함께 내년초 또 한차례의 유가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자극받은 많은 농가들이 비료를 서둘러 구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선 농협 관계자및 비료판매상들은 "비료값 인상설로 농민들의 비료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비료값 인상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답변이 있기전까지는 사재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